연속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으로 전쟁과 분단 상태 속에서 이름 없는 민초들이 겪어야 했던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생생한 영상으로 전달했다. 혈육들이 눈물로 재회하여 얼싸안고 울부짖는 장면은 분단된 한민족의 아픔을 치유해 주었고, 남북이산가족 최초상봉(1985.9)의 촉매제 역할을 하며 냉전체제의 긴장완화에도 기여하였다. 또한 더 이상 지구상에 이와 같은 비극이 생겨나서는 안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알림으로써 보편적 인류애를 고취시켰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6차 세계언론인대회에서 “1983년의 가장 인도적인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으며, 세계평화 기여자에게 수여하는 골드머큐리 국제상(1984)을 수상했다.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의 기록물
KBS가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부터 11월 14일 새벽 4시까지 방송기간 138일, 방송시간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한 비디오 녹화원본 테이프 463개와, 담당 프로듀서 업무수첩,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큐시트, 기념음반, 사진 등?20,522건의 기록물을 총칭합니다.
대한민국의 이산가족
대한민국의 이산가족은 일제강점기(1910~1945)와 한국전쟁(1950.6.25.)으로 인한 남북분단으로 발생하여 약 1천만 명에 이른다. KBS는 한국전쟁 33주년과 휴전협정(1953.7.27.) 30주년을 즈음하여 TV 프로그램를 기획하였으며, 총 100,952건의 이산가족이 신청하고 53,536건이 방송에 소개되어 10,189건의 이산가족이 상봉하였다. 상봉 성공률 19.03%는 이전의 신문과 라디오를 통한 이산가족찾기 운동의 미미한 실적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였다. 이는 KBS의 전담 방송인원 1,641명 투입과 9개 지역국을 동시에 연결하는 다원생방송 중계, 전국의 시민·학생들의 자원봉사 참여, 그리고 정부의 종합적인 지원(만남의 광장, 간이우체국, 이동파출소, 법률상담소, 미아보호소 설치 등)에 의해 가능했다.